이청용 “처음 팀 승리 도와 기쁘다”

입력 2009.09.23 (09:56)

수정 2009.09.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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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고 나서 1군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공격포인트를 올린 미드필더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은 "처음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이청용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치른 웨스트햄과 2009-2010 칼링컵 3라운드(32강) 경기에서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2-1로 앞선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요한 엘만데르의 쐐기골을 도와줘 3-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고 어시스트까지 기록한 이청용은 전 소속팀 FC서울과는 확연히 다른 볼턴의 팀 스타일에 잘 적응해가는 중이라면서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다음은 이청용과 일문일답.

홈 팬 앞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는데 소감은.
▲볼턴에 합류해서 처음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 나 자신도 기분이 좋다. 또한 팀의 홈 첫 승리를 도울 수 있어서 기분 좋다.

교체 투입 당시 게리 맥슨 감독이 어떤 주문을 하던가.
▲미드필드 진영의 호흡을 강조했다. 그리고 동시에 다른 선수들에게는 매슈 테일러와 내게 공을 많이 주라고 했다. 경기 중에도 다른 선수들한테 내게 패스해 주라고 지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신에게 공이 온다는 것을 알고 나서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후반전 투입 당시 나와 맞서던 상대 선수가 지쳐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이 나에게 더욱 공을 주라고 한 것 같다. 나 역시 자신감이 생겨서 원하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활동량이 상당히 많았는데.
▲시간이 짧았는데 그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느 때보다 더 많이 뛰려고 노력했다. 경기에 대한 호흡도 한번 다시 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더 뛰었다.

어시스트 후 기분은 어땠나.
▲기분이 좋긴 했다. 2-1 상황은 한 골만 실점해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이었다. 막판에 쐐기골을 도와서 '이제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세 번의 크로스가 상당히 위협적이었는데
▲감독님이 '패스만 하지 말고, 돌파를 한 후 수비수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려라'라고 많이 주문을 한다. 과감한 것을 좋아하신다. 상대 선수보다 벅차더라도 그렇게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FC서울과 스타일을 비교하면 볼턴은 상당히 `선이 굵은' 편인데.
▲그렇다. 그래서 초기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팀 스타일을 바꿀 수는 없고, 내가 팀에 맞춰서 팀의 승리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팀 스타일에 맞추는데 가장 큰 어려운 점은.
▲모든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볼턴이라는 팀은 조직력이 무너지면 많은 피해를 보는 팀이다. 그래서 미드필드 라인, 수비의 간격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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