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일자리 급감…10년 만에 최저

입력 2009.09.23 (22:05)

<앵커 멘트>

고용한파 속에 양극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규직이 늘어난 반면, 일용직 일자리는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3천8백 원 입니다. 만 원 받았습니다."

이 편의점의 점원 임금은 시간당 4천 원 선.

단순 업무 위주에다 고용 기간도 불규칙한 전형적인 아르바이트입니다.

그러나 최근엔 이마저도 귀한 일자리가 됐습니다.

<인터뷰> 윤여신(편의점 점원) :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시간 대에 아르바이트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서요."

아르바이트조차 뜸해진 상황,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계약 기간 1달 미만인 일용직 근로자 수는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 중인 일용직 근로자는 189만 명.

1년 사이 13만 7천명이나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퇴직금 등이 없는 일용직부터 해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변양규(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그만큼 비용이 덜 든다는 얘기죠. 그래서 경기 변동에 대응하는 방안의 하나로 임시직, 특히 일용직의 일자리를 많이 조정하고..."

반면, 같은 기간 근로 계약 1년 이상의 상용직 근로자는 36만 5천 명이 늘었고, 1년에서 1달 사이인 임시직은 14만 7천 명이 늘었습니다.

전체적인 고용률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용직과 임시직은 늘고, 일용직은 주는 일자리 구조조정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여기에는 지난 7월부터 실시된 비정규직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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