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출국 하루전, 여행 일정을 취소하고, 게다가 여행경비도 돌려주지 않는 뻔뻔한 여행사가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가족과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 이지은씨.
출국 하루전, 여행사로부터 일정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취소된 것도 황당한데 여행사는 한 술 더 떠 여행 경비 4백만원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지은(26) : "저희가 직접 전화해서 취소된 걸 알았거든요. 다른 사람이 받았는데 그 담당자도 안계신다고 하면서..."
이렇게 여행이 취소됐고 환불도 받지못했다며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씨 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넷 피해자 모임 사이트에는 일주일 만에 2백 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입했습니다.
이 여행사가 환불해주지 않은 여행비는 2억 3천만원, 피해자들은 여행사가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등 명백한 사기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피해자 : "현금으로 넣어달라고 해서 넣어주면 할인 혜택된다고 해서 그렇게 일시불로 줬는데 지금와서 후회됩니다."
확인결과 이 여행사는 고객들로부터 돈을 받고도 항공사에 발권 의뢰도 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여행사는 경영난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경영이 좋아질때까지만 기다려주시면 여행도 보내드리고 보답하겠다..."
서울시는 시정명령 시한인 내일까지 환불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 여행사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