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예방 백신 효과 사상 첫 확인

입력 2009.09.25 (06:28)

수정 2009.09.25 (13:53)

<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매일 7천 5백명이 에이즈에 감염되고 한해 200만 명 가량이 목숨을 잃을만큼 세계 보건 당국은 에이즈에 속수무책입니다.

그런데, 사상 처음으로 에이즈 예방 백신이 임상 시험에서 효과를 거둬 에이즈 예방에 큰 힘을 얻게됐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이즈 예방용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미군과 태국보건당국의 공동 연구팀이 밝혔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에이즈 감염 위험이 평균 수준인 태국의 자원자 만 6천 명을 대상으로 한 지난 3년간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군과 태국 보건 당국은 이들의 절반에겐 두 종류의 예방 백신을 혼합해 주사했습니다.

나머지 절반에겐 백신을 놓는 척만 했습니다.

그 결과 혼합 백신을 맞은 사람 중에는 51명, 백신을 맞지 않은 그룹에선 74명이 에이즈에 감염됐습니다.

혼합 백신을 맞은 그룹의 예방 효과가 31%로 나타난 겁니다.

<녹취> 위타야(태국 보건장관) : "우리가 바라는 만큼은 아니지만 중대한 진전입니다."

에이즈 예방 백신이 효과를 나타낸 건 에이즈 발견 이후 26년만의 처음있는 일이라며 연구진은 고무돼 있습니다.

연구진은 프랑스와 미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2 종류의 백신을 각각 따로 썼을 땐 효과가 없지만, 둘을 섞어서 쓴 게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지, 동성애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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