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정부 웹사이트 ‘동해’ 단독표기 전무

입력 2009.09.26 (21:48)

<앵커 멘트>

동해 표기를 위해 민간 외교사절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외국 정부기관들의 웹사이트에는 여전히 일본해가 표기돼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대응이 시급합니다. 김대영 기자 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정보국 CIA 홈페이지에서 한국 지도를 찾아봤습니다.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습니다.

국방부와 국립지리원 등 미국 정부 주요 웹사이트들도 CIA를 따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기태(민간외교단 '반크' 단장) : "따르는 사이트가 무려 10만개입니다. 설마 미국 CIA가 틀리겠어?"

문화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에서 상시 모니터링하는 외국 정부기관 주요 웹사이트 28곳 가운데 동해를 단독 표기한 곳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간외교사절단 '반크'가 지난 10년 동안 한국바로알리기 운동을 벌인 결과 해외 민간 웹사이트 16곳이 동해를 단독표기했고, 87곳이 병기하도록 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민간과는 달리 세계 많은 국가들이 기준으로 삼고 있는 미국 CIA 월드팩트북과 국제수로국 IHO는 요지부동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녹취> 허원제(국회 문방위원) : "공신력 있는 사이트가 바꿔줘야 합니다. 정부가 외교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모니터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아랍이나 러시아어 같은 다국적어 정부 웹사이트에서도 일본해 표기가 자리잡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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