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강 다리의 CCTV가 이제 투신자살까지 막아냅니다.
경고방송을 보내고 구조대도 출동시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야밤 한강 다리 아래에서 물에 빠진 남자를 건져 냅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습니다.
한강다리 투신사고는 하루 평균 1번꼴로 일어납니다.
<인터뷰> 최신웅(서울 영등포소방서 119수난구조대원) : "목격자들의 증언이 정확하지 않아 위치 파악이 어렵고, 조금만 늦으면 생명을 구하기 어렵고..."
이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내년까지 마포와 한강, 양화, 한남대교 등 8개 다리에 CCTV 백여 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다리 양끝에 설치된 적외선 감지 카메라가 사람이 나타난 것을 포착하면 다리 중간에 위치한 자동추적 카메라가 그 동선을 따라가게 됩니다.
자살 시도로 보일 경우 경고 방송을 보내고 곧바로 수난구조대가 출동할 수 있는 연락체계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또 자살율이 특히 높은 마포와 한강대교 그리고 광진교에는 높이 2미터의 벽을 세워 자살시도를 막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기환(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 "투신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두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영등포, 광진에서만 운영하는 수난구조대는 반포대교 인근에도 추가로 설치됩니다.
물에 빠지면 4분 안에 건져내야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구조대원을 출동시키는게 가장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