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자판기 미니 완구, 유해물질 ‘범벅’

입력 2009.09.29 (22:14)

수정 2009.09.29 (22:43)

<앵커 멘트>

학교앞에서 흔히 보는 자판기 소형완구가 우리 아이들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상당수가 유해물질 범벅입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



100원 동전 한 두 개만 있으면 뽑을 수 있는 미니 완구.

무엇이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에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하지만 이 미니 완구들, 유해물질 범벅입니다.

한 환경단체가 서울 시내 초등학교 3곳 앞에서 수집한 미니 완구 13종류의 성분을 분석했더니 4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허용기준치보다 적게는 7배에서 많게는 90배나 나왔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이나 신장 등에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구분돼 지난 99년부터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이런 미니 완구들에는 제조업체나 원산지 표시조차도 돼 있지 않았습니다.

출처도 성분도 문제투성이지만 최소한의 유해성 검사는 물론 단속도 이뤄지지않았습니다.

<녹취> 기술표준원 제품안전조사팀 관계자 : "(아직 단속을 안하셨단 말이죠?) 네. 지자체랑 같이 대대적으로 10월 말에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최정숙(학부모) : "평소에도 유해물질 나올까봐 그랬는데 이 소식 들으니까 이젠 절대로 못 사게 해야 겠네요."

당국이 손놓고 있는 사이 오염물질 투성이인 유해 미니 완구들이 하굣길 어린이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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