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가짜 양주’ 확인

입력 2009.09.30 (22:13)

<앵커 멘트>

양주 마실 때면, 가짜는 아닐까 의심해 본 적 있으시죠.

앞으론 휴대전화만 있으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집에서 양주를 마실 때면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상철(서울시 성산동) : "머리가 아프고 술이 덜 깨고 하면 가짜가 아닐까 의심을 하게 되죠."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의심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흥업소에 있는 작은 판독기를 휴대전화에 연결한 뒤, 위스키병에 붙어있는 전자칩에 대면 진짜가 맞는지, 또 어디에서 생산된 것인지 위스키의 이력 정보가 바로 뜹니다.

이 전자칩은 한번 뚜껑을 열면 같이 망가지기 때문에, 가짜 양주를 만드는데 다시 악용되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김종석(서울시 홍제동) : "이게 가짜일까 하는 의심 없이 마실 수 있어서 좋고... 신기한데요."

이렇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선주파수 인식, RFID 기술을 활용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 덕분입니다.

제조사가 술병에 전자칩을 부착해 출고하고, 유통 단계마다 휴대용 단말기를 거치면 거래 내역이 국세청 전산망에 자동으로 기록됩니다.

<인터뷰> 권기영(국세청 소비세과장) : "실제 술이 어떻게 팔리는지와 결제 내역이 실시간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무자료거래 등 주류 불법 거래도 근절할 수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 시스템을 내일부터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 천여 곳과 도매상 150개 업체에서 우선 실시하고, 2012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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