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이용한 시력 회복 수술

입력 2009.10.02 (08:00)

<앵커 멘트>

미국에서 앞을 못 보던 한 여성이 본인의 치아를 이용한 시력 회복 수술을 받고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됐다는데요, 도대체 어떤 수술인지 김영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카이 손톤씨는 희귀 질병을 앓고 난 뒤 지난 9년간 앞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각막이 손상돼 섣불리 시력회복 수술도 받을 수 없었던 손톤 씨, 이런 그녀에게 지난달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기만 했던 시술법, 바로 그녀의 치아를 이용한 수술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이빨을 뽑아서 그걸 여기 눈에 넣은 거에요. 그런데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거죠."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매우 드물게 시도돼 온 이 치아 렌즈 삽입 수술은 환자의 치아를 렌즈 고정장치로 이용합니다.

환자의 치아를 뽑아 적당한 크기로 간 다음 가운데 구멍을 뚫어 렌즈를 삽입하고, 이를 눈에 이식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렌즈에 거부 반응 보이는 각막 환자도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수술 몇 주 뒤면 신문의 작은 글씨까지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도 빠릅니다.

<인터뷰> "치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수술입니다. 치아가 제공하는 특성으로 인해 눈에 시술을 할 수가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이 수술이 희귀 질병이나 화상, 화학상 등으로 각막이 심하게 손상된 특정 환자에게만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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