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 규모 6.3 강한 여진…복구 ‘안간힘’

입력 2009.10.02 (22:02)

<앵커 멘트>

사모아섬엔 오늘 또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교민들 참으로 막막할텐데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동포 종업원 2명과 함께 숨진 이인생 씨의 식당건물 자리엔 난데없이 배 두 척이 올라와 있습니다.

왼쪽 부분에 조그맣게 남아있는 시멘트 벽이 식당이 있던 곳임을 짐작케 할 뿐입니다.

<녹취> 이현휘(사모아 한국교민) : "(바다에서)식당까지 5~6백미터 떨어진 지역입니다. 식당은 보시다시피 산산조각 나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1980년 세워진 한인교회 건물도 잔해만 남긴 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막대한 재산피해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막막한 상황.

그러나 절망보다는 복구의 의지를 다시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문화(기계공작소 운영) : "(힘을 합쳐 복구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차차 뭐 잘 되겠죠."

마침 지진 해일 이후 처음으로 구호물자를 실은 미 군용기가 도착했습니다.

몸을 피했던 주민들도 돌아와 부서진 건물잔해를 맨손으로 치우며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인터뷰> 타냐(사모아 주민) : "(집이 통째로 사라졌지만)가족들은 모두 무사합니다. 사망자가 많은데 이 정도면 감사한 일이죠."

이런 가운데 오늘도 6.3 규모의 강한 여진이 사모아와 근처 지역을 흔들었습니다.

지진 해일이 일어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렵게 복구에 나선 주민들에게 새로운 불안감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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