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곱 달째 계속 오르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이번 주에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집값 오름세가 한풀 꺾인 것인지, 추석 연휴 이후의 시장 추이가 주목됩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은 112㎡를 기준으로 이번 주 한 주 동안 매매가가 2천만 원 넘게 빠졌습니다.
거래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치순(공인중개사) : "반 정도는 줄어서 그 전에는 일주일에 한 5~6개 팔렸는데, 요즘에는 급매 나오면 한 2~3개 정도..."
이번 주 재건축 아파트 값은 서울의 송파구와 강남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했습니다.
그동안 부동산 가격을 견인했던 재건축 시세가 주춤하면서, 지난 3월 이후, 계속 오르기만 했던 서울의 아파트값도 0.01% 떨어졌습니다.
소폭이지만, 7달 만의 첫 하락세입니다.
부동산 값이 떨어진 것은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사 수요가 줄면서 거래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박원갑(부동산1번지 대표) :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경기 회복에 비해서 지나치게 많이 회복된데다가, 정부의 DTI 규제로 투자 심리가 위축이 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의 아파트 공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줄어 추석 이후에도 아파트 값이 하향세를 유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