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만든 가족…장애인 보금자리

입력 2009.10.05 (07:46)

<앵커 멘트>

이런 가족도 있습니다, 혈육은 아니지만, 봉사와 헌신 속에 새로운 가정의 울타리를 만든 사람들을 이만영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이른 아침.

정신 장애를 가진 막내는 오늘도 10살 많은 형의 아침을 열어줍니다.

<녹취> "일어나세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하루하루 굳어가는 다리를 풀어주고, 씻겨주는 일도 빼놓지 않습니다.

소박하게 차려진 아침상, 그러나 서로를 챙기는 마음 만은 여느 가정보다 따뜻합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장애인 7명이 가족을 이룬 것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터뷰> 정양석(지체장애 1급) : "시설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좀 불편한 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이 맞는 분들끼리 함께 나와서."

십시일반으로 시골에 땅을 사고, 자신들이 그리던 집을 지었습니다.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모두 형편이 여의치 않아 없는 살림을 쪼개 생활비를 보탰습니다.

세상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깊은 상처를 간직한 사람들, 혈연으로 만나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이해하며 하나가 된 또 하나의 가정은 애틋하고 소중합니다.

<인터뷰> 이상열(지체장애 1급) : "가족들보다 가까이 있으니까, 같이 의지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혈육은 아니지만, 봉사와 헌신 속에 가족보다 더한 끈끈한 정을 나누는 사람들, 가족은 혈연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한 사랑으로 태어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녹취> "자, 찍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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