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아닌 통화로 석유 거래’ 비밀 회동

입력 2009.10.06 (21:59)

수정 2009.10.06 (23:20)

<앵커 멘트>
산유국들이 원유 결제를 달러화가 아닌 다른 화폐로 바꾸는 방안을 신중하게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달러 체제가 흔들리는 징후로 봐야 할까요?
두바이, 정창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동 산유국등이 원유거래에 미 달러화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비밀 회동을 가졌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등 주요국들까지 함께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불안해진 달러화 때문입니다.

<녹취> 자말 자룩(아랍통화펀드 수석연구원) : "(금융위기 이후)달러화의 가치가 폭락했다가 다시 상승했지만 또 흔들리고 있어요. 이런 상황이 달러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원유결제 방식은 이른바, 통화 바스켓, 일본의 엔이나 중국 위안,유로, 금을 비롯해 걸프 연안국에서 추진중인 단일 통화 등을 포함한 개념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018년까지 결제통화 전환을 마무리하고 그 때까진 금을 활용한다는 방안까지 전해질 정도입니다.

이것이 현실화 될 경우 60년간 지속돼온 달러기축통화 체제에 대한 중대 시험이 돼 달러화 가치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나돌자, 주요 걸프 산유국들과 러시아 등이 발빠르게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이같은 부인은 미국과의 정치,군사 관계등 경제외적 요소들을 고려한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실제 실행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