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범죄 갈수록 기승…치안 인력 ‘구멍’

입력 2009.10.06 (21:59)

<앵커 멘트>

전동차 안, 철도역에서 일어나는 성추행, 폭력, 날치기 등의 범죄...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얼마나 심각한지, 범행현장 화면, 직접 보시겠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 취한 남자가 전동차 앞에서 난동을 말리는 공익요원을 때립니다.

보다못한 한 시민이 나서지만 역시 취객에게 얻어맞고, 주변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서야 취객의 난동이 겨우 제압됩니다.

취객 옆에 앉은 눈치를 살피던 남자, 주위를 둘러보더니 슬쩍 지갑을 훔칩니다.

여성의 치마 속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는 경우는 많습니다.

<녹취>성추행 피해 여성 : "휴대폰을 아래쪽에다 펴놓고 있더라고요. 따라가서 보니까 전철역에서 나와서 휴대폰을 보더라고요."

이런 철도 관련 범죄는 최근 3년 새 50%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성폭력 범죄는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박하근(철도공안사무소 서울분소 조사과장) : "성폭력 범죄의 경우 화이트칼라가 많이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있습니다."

그러나 철도의 안전을 책임지는 '철도 공안'은 2년 전에 비해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하루 2천 차례 오가는 수도권 전철은 치안 인력은 21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이현동(폭행 피해 공익요원) :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동차에서 얻어맞고 있는데 승객분들 아무도 안 도와줘서..."

역마다 있는 공익근무요원과 cctv가 부족한 치안 인력을 대신하고 있다지만 검거율이 해마다 떨어지는 등 열차범죄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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