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세계 자원 ‘싹쓸이’…갈수록 치열

입력 2009.10.07 (22:03)

<앵커 멘트>

중국의 자원 사냥도 심상치 않습니다.
현금다발 들고, 전 세계, 석유와 주요 광물을 싹쓸이하고 있어 우리에게 큰 부담입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국내 개발업체가 몽골에서 인수한 구리 광구입니다.

매장 가치가 30조 원으로 추산되는데다 철도까지 거리도 가까워서 인수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특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중국의 엄청난 공세였습니다.

<인터뷰> 오석민(원자재 탐사업체 대표) : "협상이 진행되는 중간에 중국에선 차에다가 현금을 돈다발로 쌓고 다니면서 더 싼 값에 사겠다고..."

올들어 중국은 우리기업들을 따돌리고 대형 자원회사 4곳을 사들였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던 자원회사까지 합치면 인수기업은 열곳에 이릅니다.

<인터뷰> 정우진(에너지경제연구원) : "불황 속에서도 중국의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거대한 블랙홀처럼 자원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이 확보하려는 자원이 대부분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과 겹친다는 점입니다.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서명득(포스코) : "장기 계약으로 공급받던 것을 자체적으로 투자한 광구 등에서 확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산업의 경쟁력도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원 확보 경쟁에 역량을 모아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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