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으로 향하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 남해안엔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해안도로 운행, 방파제 출입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은 파도가 넘실대는 망망대해, 암초에 부표 설치작업을 하던 바지선이 고립됐습니다.
바지선을 끌고 갈 예인선이 높은 파도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긴급 출동한 해경이 고무보트로 아슬아슬하게 접근해 작업 인부 7명을 무사히 구조합니다.
초속 20미터 안팎의 강풍에 15미터 높이의 잣나무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또 부산 부암동에선 80대 노인이 강풍에 날아온 간판에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18호 태풍 '멜로르'의 간접적인 영향 때문입니다.
이 태풍은 앞으로 일본열도를 따라 계속 북상해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진 않겠지만 강한 바람은 계속되겠습니다.
이때문에 현재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엔 강풍주의보가, 남해와 동해 모든 해상엔 풍랑경보와 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인터뷰> 장현식(기상청 통보관) : "남해안과 동해안지역에선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치고 있고, 너울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상태입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모레 오전까지 동해와 남해상엔 최고 5미터의 높은 파도가 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강풍과 높은 파도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방파제 등지의 출입을 삼가고, 해안도로 운행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