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멜로르’ 일본 열도 강타…아수라장

입력 2009.10.08 (22:00)

<앵커 멘트>

태풍 멜로르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습니다.
다리가 주저않고 주택이 송두리째 날아갔습니다.
도쿄. 남종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한 빗줄기 속에 흙탕물이 파도처럼 몰아칩니다.

밀어닥친 황톳물에 마을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보트를 타고 긴급 대피합니다.

비바람을 못 견딘 다리는 그대로 주저앉았고, 흙더미가 철길을 덮쳤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몸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하루종일 계속됐습니다.

순간 풍속 50미터가 넘는 강풍에다 돌풍까지 몰아쳐, 목조주택은 송두리채 뽑혀 넘어졌습니다.

유치원의 지붕도 강풍에 뜯겨나갔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바람이 집 안으로 불어닥치는 것이 무섭다는 것을 느꼈어요."

수출 컨테이너들도 여기저기 넘어졌고 달리던 대형 차량마저 쓰러졌습니다.

나무에 깔려 2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비명 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나무에 깔려 있었어요."

서울과 도쿄간 비행기편도 대부분 2시간 이상 지연됐고, 일본 국내선 530여편이 결항됐습니다.

또 신칸센도 일부 운행을 못했고, 여객선 운항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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