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처형 전 사진 원본 국내 최초 공개

입력 2009.10.08 (22:00)

<앵커 멘트>
100년전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했던 안중근 의사, 처형되기 전 모습이 사진 원본으로 공개됐습니다.
결연했던 의지가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한발의 총성...

안중근 의사는 곧바로 체포돼 여순 감옥으로 옮겨집니다.

비장한 표정의 얼굴과 뭉툭하게 잘린 약지는 100년전 안 의사의 결연한 의지를 드러냅니다.

그동안 사본으로만 보았던 안 의사의 여순 감옥 원본 사진입니다.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가 저격당하기 직전 사진과 안 의사가 소지하고 있던 권총.

그리고 사형 언도를 내리기 직전 중국 뤼순 법정까지 안의사를 둘러싼 역사적 순간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사진들은 일본 류코쿠 대학이 보관해 왔던 것을 의거 백주년을 기념해 한국에 들여왔습니다.

<인터뷰> 다나카 하로유키(일본 류코쿠대학 학예사) : "안중근 의사와의 보이지 않는 인연의 끈으로 인해 이 유물들이 이곳에 왔습니다. 기쁘게 생각합니다."

스스로 경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는 안 의사의 유묵 속에서는 성찰과 반성을 거듭한 안의사의 내면이 발견됩니다.

<인터뷰> 이동국(학예 연구사) : "독립투사로서의 이미지를 넘어서, 교육 계몽 운동가이고 동양 평화를 부르짖었던 평화주의자로서의 안중근..."

안의사가 동생과 신부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은 '국권이 회복된 뒤 고국으로 옮겨달라'는 것이었지만 안 의사의 유해는 여전히 이국에 묻힌 채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