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리에 1억 원’ 돌고래 특급 수송 대작전

입력 2009.10.08 (22:00)

<앵커 멘트>

돌고래 4마리가 일본에서 울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장장 22시간에 걸친 특급 수송 작전.
대접도 극진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여나 상처라도 날까 애지중지 옮기고, 바다 건너 새로 도착한 땅이 신기한 듯 눈동자를 굴립니다.

어제 아침 일본을 출발해 인천 공항을 거쳐 오늘 새벽 울산에 도착한 돌고래 4마립니다.

장장 22시간 동안 하늘과 땅을 오가는 천4백여 킬로미터의 여정, 마리당 가격이 1억 원에 이르는데다 워낙 예민해 이동 내내 수의사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육로 수송과정에서는 흔들림에 놀랄까 무진동 컨테이너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김슬기(돌고래 조련사) : "물에서 나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에요. 계속 보면서 돌봐주고 거즈 덮어주면서 안정을 시켜줬구요."

새로 마련된 수족관에 풀어주자 처음에는 낯설어 하더니, 조련사가 놀아 주자 힘찬 자맥질을 시작합니다.

이미 순치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에도 주눅 들지않고 물살을 가릅니다.

일본에서 고래를 도입한 울산 남구는 고래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두겸(구청장/울산시 남구) : "이제 한국 주민이 된 거기 때문에 우리가 주민등록번호도 줄겁니다. 귀화시키는 거죠"

이번에 들여온 고래들은 한 달 동안의 적응 기간을 거쳐 다음달 말 고래생태체험관 개관에 맞춰 일반인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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