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 땅” 생태 주권 첫 사례 입증

입력 2009.10.09 (22:04)

<앵커 멘트>

한반도 본토와 독도에서 자생하는 식물이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독도의 생태 주권을 증명하는 첫 사례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도는 바람이 거세고 바위산에 형성된 척박한 토양 때문에 식물의 성장이 더딘 곳입니다.

이런 독도에 바다의 국화, 해국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닷가 가파른 암벽 틈에서 주로 자라 해변국으로도 불립니다.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한국과 일본에서만 자랍니다.

그러면 해국의 시작은 과연 한국과 일본중 어디일까?

영남대 연구팀이 독도와 울릉도, 한반도 일부와 일본 서해안에서 해국을 채집해 유전자를 분석했습니다.

사람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친자를 확인하듯 최초의 식물이 어디로 흘러가 정착했는지를 밝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선주(영남대 교수) : "DNA가지고 식물의 기원지, 어디로 가서 정착했는지 밝혀내는 중요한 단..."

분석 결과 독도와 울릉도,한반도 일부 지역의 유전자는 똑같고 일본 유전자만 달라 일본해국이 현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 변형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울릉도와 독도, 한반도의 해국이 일본으로 건너갔음을 의미합니다.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이듯 독도의 생태계 또한 우리나라 것임이 입증한 첫사례인 셈입니다.

<인터뷰> 박선주(영남대 생물학과 교수) : "이걸 생태주권이라 하는데, 이번 연구 통해 영토주권 뿐 아니라 생태주권도 우리나라 것이란게 명확히 밝혀진 겁니다."

생태주권은 특정 지역의 생물자원을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배타적인 권리로 국제학계에서 그 의미와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개념입니다.

그동안의 독도연구는 주로 영토주권 확보를 위한 역사 연구에 치우쳐 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독도에서 나고 자란 생물들의 생태주권에도 관심을 돌려야 할 땝니다.

<인터뷰> 김화경(영남대 독도연구소 소장) : "독도 자라는 식물곤충들이 일본과 가까운게 아니고 한국과 가깝다는 것은 독도의 생태가 독도가 한국땅임을 증명하는 객관적인 자료..."

이달은 독도의 달, 바위틈에 자란 해국이 독도는 우리 땅임을 역설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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