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첩 속 조선시대 잔치 풍경

입력 2009.10.10 (07:34)

수정 2009.10.10 (08:00)

<앵커 멘트>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경사를 기념하는 다양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조선시대의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잔치 풍경 전시회를 손은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848년 창덕궁. 헌종이 대왕대비 순원왕후를 위해 마련한 육순잔치입니다.

화려한 춤사위 속에 흥겨운 풍악이 울려 퍼지고 잔칫상엔 온갖 산해진미가 가득합니다.

잔치는 사흘 동안이나 계속되고 풍경 속엔 궁궐의 화려함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평양 감사부임을 환영하는 연회는 대동강에서 펼쳐집니다.

평양 감사는 지방 관직 중에 가장 높은 자리여서 강에 수십 척의 배를 띄우고 민, 관, 군이 모두 참석하는 성대한 잔치가 베풀어집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박물관 개관 백주년을 기념해 조선시대 잔치풍경을 담은 작품들을 모아 선보였습니다.

잔치야말로 그 시대의 향연과 의례를 담고 있는 문화의 보고입니다.

<인터뷰> "장엄, 화려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시하면서도 절제 있고 예의바른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백성들의 삶 속에도 잔치는 계속됩니다.

결혼 60주년을 기념한 회혼례.

부모의 장수를 기원하고 더욱 끈끈해지는 가족 간의 정이 드러납니다.

<인터뷰> "흥에 겨워서 풍악을 즐기고 음식을 즐기는 의미뿐만 아니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서 한 자리에 모여서 화합하고 화목하는 자리."

왕실에서 평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잔치 풍경 속엔 그 시절 삶의 모습이 생생하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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