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소’ 매너티, 특급 수송 작전

입력 2009.10.10 (21:45)

수정 2009.10.10 (21:58)

<앵커멘트>

바다 소라고 불리는 희귀동물, 매너티가 아프리카에서 50 시간이나 걸려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긴박했던 매너티 수송작전,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자를 기울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물속으로 뛰어든 숫놈 매너티, 전 세계에 천 여 마리뿐인 국제보호종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지구 반 바퀴를 돌아 50여 시간 만에 서울에 왔습니다.

귀한 손님인 만큼 대접도 극진합니다.

흔들림에 놀랄까봐 항온 항습 무진동 컨테이너 차량이 동원됐고, 작은 턱 하나도 조심스럽습니다.

몸이 마르지 않게 하려고 젖은 담요를 덮고 계속 물을 뿌려 줍니다.

<인터뷰> 오태엽(사육사) : "운송시간 내내 움직이는 포인트마다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설계를 하는게 제일 힘들었고요."

낯선 환경이지만 다행히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음에 드는지 금세 물살을 가릅니다.

<인터뷰> 한원민(000아쿠아리움) : "오랜 수송을 하게 되면 앞발이 몸에 눌려 못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지금 봐서는 양쪽 다 건강..."

지난 6월 먼저 들어온 매너티도 친구가 온 걸 반깁니다.

오늘 이곳에 온 매너티는 2주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뒤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