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바다 소라고 불리는 희귀동물, 매너티가 아프리카에서 50 시간이나 걸려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긴박했던 매너티 수송작전,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자를 기울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물속으로 뛰어든 숫놈 매너티, 전 세계에 천 여 마리뿐인 국제보호종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지구 반 바퀴를 돌아 50여 시간 만에 서울에 왔습니다.
귀한 손님인 만큼 대접도 극진합니다.
흔들림에 놀랄까봐 항온 항습 무진동 컨테이너 차량이 동원됐고, 작은 턱 하나도 조심스럽습니다.
몸이 마르지 않게 하려고 젖은 담요를 덮고 계속 물을 뿌려 줍니다.
<인터뷰> 오태엽(사육사) : "운송시간 내내 움직이는 포인트마다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설계를 하는게 제일 힘들었고요."
낯선 환경이지만 다행히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음에 드는지 금세 물살을 가릅니다.
<인터뷰> 한원민(000아쿠아리움) : "오랜 수송을 하게 되면 앞발이 몸에 눌려 못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지금 봐서는 양쪽 다 건강..."
지난 6월 먼저 들어온 매너티도 친구가 온 걸 반깁니다.
오늘 이곳에 온 매너티는 2주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뒤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