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연의 색깔이 선명해지는 이 가을날, 그 자연을 그대로 담아 마시는 차한잔, 어떨까요.
가을 차는 맛과 향뿐만 아니라 날씨와 몸 상태에 따라 골라 마시면 건강에는 그만인 그야말로 보약이 되기도 하는데요, 나에게는 어떤 차가 좋은지, 조성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울긋불긋 세상이 또 한번의 변신을 준비하는 이 즈음, 향긋한 찻 잔 속에 가을이 활짝 피어납니다.
꽉 닫혀 있던 봉우리가 아이들의 미소처럼 피어나는 순간,
<현장음> “쫙 펴져?” “응! 쫙 펴져!”
은은한 향에 코가 즐겁고, 고운 자태에 눈이 즐거운 가을차의 대명사 꽃차입니다.
비타민과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꽃차는 고혈압환자는 물론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그만입니다.
<인터뷰> 장소윤 (서울시 불광동): "만날 커피만 마시다가 꽃차를 마시니까 느낌도 색다르고 맛도 아주 좋아요. 가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차 같습니다."
그윽하고 깊은 맛을 더해주는 발효차, 가을차의 향연엔 '보이차'도 빠질 수 없습니다.
녹차 잎을 발효시켜 만든 보이차는 누룩 곰팡이 같은 이로운 미생물 덕분에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퓨전 보이차는 발효차 특유의 씁쓸한 뒷맛을 줄여 특히 젊은 층에 인기가 많습니다.
<인터뷰> 임현정(서울시 무교동): "일단 보이차가 가진 이로운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젊은 층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라떼라든지 카푸치노에 보이차를 접목시켜서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몸에 좋은 가을 건강차.
차를 두 가지 이상 섞어 그 효과를 두 배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현장음> "녹차 한 스푼 정도에 캐모마일 반 스푼 정도 담으시면 돼요."
일상에서도 차를 직접 만들고, 즐기기 위해 아예 강좌를 듣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윽한 향과 깊은 맛에 고운 빛깔까지 녹아 든 맑은 찻 잔 속에서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