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토의 가장 서쪽 수중 암초, 가거초에 해양과학기지가 우뚝 섰습니다.
기상 연구 해양생물 이용한 신물질 개발에 큰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가거도에서 서쪽으로 43km 떨어진 국토 최서단, 태극기가 선명한 가거초 해양과학기지가 우뚝 솟았습니다.
아파트 10층 높이인 해상 26미터, 해저까지 51m에 이르는 해상 구조물로 초속 60미터의 초대형 태풍에도 버틸 수 있습니다.
수심 80m에서 발견된 해저산맥의 꼭대기, 수중 암초에 세워졌습니다.
이어도에 이은 두 번째 해양과학기지로 규모는 이어도의 4분의 1이지만, 해양기상과 환경자료 등 관측하는 범위는 거의 같습니다.
<인터뷰> 심재설(박사/한국해양연구원) : "기상이라던가 해양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우리한테 전달해 주고, 또 이 해양의 생물자원이라든지 또 하나의 신물질을 연구하는데..."
이로써 이어도에서 가거초를 지나 황해 중부 부이까지 400km에 이르는 서해 과학기지 벨트가 완성됐습니다.
가거초 해역은 어족자원이 이어도보다 훨씬 풍부합니다.
줄무늬 범돔과 파랑돔 등 난대성 어종이 쉽게 발견됩니다.
남쪽 바다에서 올라오는 잿방어 떼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특히 다양한 해면동물들은 해양생물 연구에도 활용됩니다.
<인터뷰> 신희재(박사/한국해양연구원) : "제가 연구하는 항암물질 등을 탐색한 다음 그런 물질이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그런 물질을 탐색하고 싶어요."
해양과학기지는 해상 안전을 담보할 뿐 아니라 신재료 개발에도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