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홉살배기 어린이가 집 앞에서 뺑소니를 당해 그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CCTV도,목격자도 없어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목요일 아침, 9살 박 모 어린이는 집 밖으로 나간 강아지를 쫓아 거리로 나갔습니다.
몇 발짝 떼지 않아서 갑자기, 뺑소니차에 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웃 주민은 아침 8시 10분쯤 강아지를 안고 쓰러져 있는 박 군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박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박OO(피해자 아버지) : "신경응급센터로 올라가서 심폐소생을 하는데...심장이 멎었다고 그러더라구요."
맞벌이를 하는 박 군의 부모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박 군 혼자 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이곳은 빌라와 연립주택이 밀집한 주택가지만 현장에는 CCTV가 1대도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사고 추정시간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8시 전후 출근 시간대입니다.
그러나 목격자가 1명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이OO(피해자 어머니) : "(자기)방 생긴 지 3일 밖에 안 돼요, 화수목.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게 하나부터 열까지 이해가 안 돼요."
경찰은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한 채 탐문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녹취> 장준원(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계) : "출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차량을 살피고 탐문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맞벌이하느라, 아들을 혼자 둬야 했던 부모, 지난 주말 아들을 가슴에 묻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