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보험사기, 배달업체 업주 등 141명 검거

입력 2009.10.13 (13:09)

수정 2009.10.13 (16:25)

<앵커 멘트>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억대의 보험금을 가로챈 음식배달업체 업주와 종업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업주가 직접 10대 종업원들에게 사기 수법을 가르쳐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채온 음식배달 업체 업주와 종업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보험 사기 혐의로 49살 백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14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백씨 등은 지난 4월 인천 부평구의 한 삼거리에서 신호위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등 지난 2007년부터 80여 차례에 걸쳐 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 7천만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음식배달 업체를 운영하는 백씨가 오토바이 배달을 하는 10대와 20대 종업원들에게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을 가르쳐 왔다고 밝혔습니다.

백씨는 경찰조사에서 종업원들에게 교통사고가 일어날 경우 사고 처리 경비를 미리 마련하기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백씨에게 수법을 배운 종업원들은 자신들끼리 중고 차량을 구입해 신호 위반이나 중앙선 침범 등 법규 위반 차량들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무등록 배달업체들이 늘어 비슷한 수법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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