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속 대통령의 모습은 성역?

입력 2009.10.13 (21:59)

<앵커 멘트>

전현직 대통령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영화, 할리우드에선 심심찮게 볼수 있죠.
하지만 우리는 어쩐지 좀 조심스럽습니다.
박진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워터게이트 후 사임한 닉슨을 또다시 스크린에 불러내 날카로운 비판을 가합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부시 대통령을 조롱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영화속에 비친 대통령의 모습은 어떨까?

로또 1등에 당첨 된 대통령은 상금을 기부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합니다.

카리스마 있는 젊은 대통령이지만 연인 앞에서는 쩔쩔맵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지만 남편의 비협조로 이혼 위기에 몰립니다.

<인터뷰>장진(감독) : "제왕적 대통령의 무거운 직함에서 이제는 웃으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는 때가 됐다고..."

2002년 대선 직전에 개봉된 이 영화에서 대통령은 연인을 위해 피아노를 치기도 합니다.

그동안 우리 영화속에선 역할만 대통령이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곽영진(영화 평론가) : "미국과는 달리 공인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보호 등의 부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의 시해 사건을 다룬 이 영화에서 일부 장면은 유족들의 반대로 삭제된 채 개봉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대통령을 정면으로 다룰 경우 영화계의 큰 손들이 정치적 부담을 갖고 투자를 꺼리는것도 우리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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