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 가르치는 배달 전문 업체

입력 2009.10.14 (07:50)

<앵커 멘트>

음식 배달을 하는 청소년들이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에게 사기 수법을 가르친 건 배달 업체의 대표였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음식 배달 전문 업체입니다.

청소년으로 보이는 배달원들이 헬멧도 쓰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운전합니다.

이 업체에서는 유난히 배달원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배달원 140여 명이 지난 2년 동안 교통사고로 2억 7천만원의 보험금과 합의금을 타냈습니다.

모두 교통 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일부러 낸 사고였습니다.

<인터뷰>이00(보험사기 피의자) : "승용차 운전자들이 자기 잘못한 거 알고 다 알아서 보험처리 해준다고 했습니다."

주로 10대나 20대 초반인 배달원들은 이런 '보험 사기' 수법을 모두 배달 업체에서 배웠습니다.

업체 대표 백모 씨는 배달원들에게 사기 수법을 가르치고, 이들이 받아오는 보험금의 일부를 자신이 챙겼습니다.

음식배달업체가 아니라, '보험사기 전수학교'가 된 셈입니다.

<인터뷰>백00(음식배달업체) : "(다른 업체들도 (보험 사기를)저지르나요?) 다른 업체들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백씨를 구속하는 한편, 다른 배달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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