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석굴벽화의 비밀을 벗기다!

입력 2009.10.14 (22:05)

수정 2009.10.14 (22:10)

<앵커 멘트>


사막의 길, 실크로드 곳곳엔 수많은 석굴사원이 있는데요.

KBS 제작진이 한 벽화에 얽힌 천년의 비밀을 풀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험준한 암벽 사막 뒤로 모래 사막이 끝없이 펼쳐진 곳.

2천년 동안 이어져 온 이 실크로드는 죽음의 바다, 사막을 건너는 험난한 여행길이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여정 속에서 사람들은 석굴에 천의 얼굴을 한 부처를 그려넣었습니다.

때로는 남성으로, 때로는 여성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부처에는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믿었던 당대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서용 : "소승불교에서 대승불교로 넘어가면서 누구나 득도를 하고 수양을 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상을 깔고 있습니다."

4세기부터 14세기까지 천년에 걸쳐 조성된 석굴중에는 천불동이 가장 잘 보존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61호굴을 비롯해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노예신분의 화공들이 아니라 당대 최고의 화가 덩바우더가 그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뒤에는 투르판의 지배에서 벗어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바라던 통치자의 아내 자이씨 부인의 후원이 있었습니다.

사막은 흔적을 남기지 않았지만, 사막의 부처 그림을 통해 2천년 전 아름다운 여인과 천재화가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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