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에 아찔한 사고…‘로드킬’ 비상

입력 2009.10.15 (22:05)

<앵커 멘트>

도심 주택가까지 출몰하던 멧돼지, 이제는 고속도로 안전을 위협합니다.
몸집이 커 대형사고를 부를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중한 멧돼지가 견인차량 짐칸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 멧돼지와 부딪힌 승합차는 앞 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어제저녁 8시40분쯤, 울산 언양읍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에 서있던 멧돼지가 갑자기 도로 안쪽으로 뛰어들어 승합차와 부딪힌 뒤 승합차는 다시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인터뷰>이근섭(승합차 운전자) : "깜짝 놀랐다..."

먹이를 찾아 농가로 내려온 멧돼지가 돌아다니다 고속도로에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울산고속도롭니다. 전체 14.3킬로미터 가운데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전혀 없는데다, 동물의 출입을 막는 울타리도 확장구간 일부를 제외하곤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야생동물이 일으킨 교통사고인 이른바 '로드킬'은 지난해 2천 2백여 건, 그러나 전국 고속도로 3천3백여km 가운데 울타리가 쳐진 곳은 672km, 생태통로는 46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재덕(한국도로공사 울산지사 구조물파트장) : "오래된 고속도로가 문젠데, 단계적으로 울타리 설치를 늘릴 계획이다."

야생동물의 갑작스런 출현이 고속도로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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