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어업권?…면세유만 빼돌려

입력 2009.10.16 (07:47)

<앵커 멘트>

낙동강 일대의 내수면 어업권을 가진 선주들이 면세유를 빼돌려 주유소에 팔아 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조업도 하지 않으면서 4대 강 사업으로 피해를 입는다며 보상까지 노렸습니다.

보도에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기잡이 어선에 먼지가 켜켜이 쌓였습니다.

그물도 심하게 낡아 사용하지 않은지 오랩니다.

경찰에 검거된 선박 주인 56살 강모씨 등 19명은 내수면 어업 허가권은 가지고 있지만 실제 고기잡이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노린 것은 면세유였습니다.

경찰에 확인된 것만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면세유 30만 리터, 시가 4억 7천만여 원으로 대부분 주유소에 넘겨졌습니다.

<인터뷰> 이명호(성서경찰서 수사과장) : "어업허가권만 가지고 면세유 빼돌려 주유업자와 나눠 먹어."

아예 3명은 어선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면세유는 빼돌리고 조업은 하지 않으면서 4대 강 사업으로 인한 조업피해를 이유로 보상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4대 강 내수면 어업대책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조직적으로 피해 보상 요구를 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피의자 : "여름에 한참 더울 때 사실 못하고 겨울에 한참 추울 때 못하는데 우리끼리 모여서 (보상)협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경찰은 면세유를 빼돌리고, 보상을 노린 어업 허가권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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