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포돛배에 새우젓 싣고…마포나루의 추억

입력 2009.10.16 (07:47)

<앵커 멘트>

마포나루는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한강 물길을 따라 전국의 배들이 드나들며 각 지역의 특산물이 활발히 거래되던 곳이었습니다.

옛 마포나루의 추억을 떠올리는 한강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 김민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소금 가마니와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가 장터로 들어옵니다.

배가 무사히 도착했다는 기쁨에 한바탕 잔치가 벌어집니다.

조선시대 난전도 옛 모습 그대로 축제장에 재현됐습니다.

<인터뷰>박경환(서울 종암 2동) : "그걸 보니까 옛 생각이 나고 옛날 우리가 이런 걸 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예전에 사용을 했었거든 그 때 우리가 본 그 느낌이 감회가 새로워지는거지..."

당시의 복장을 한 상인들이 난전에서 물건을 파는 모습은 요즘 아이들에겐 그저 신기할뿐입니다.

<인터뷰>이소민(홍대부속초등학교 4학년) : "항상 TV에서만 봤는데 실제로 보니까 더 좋아요. 재미있고요."

상인과 손님간의 걸쭉한 흥정으로 북적이던 마포나루의 옛 풍경을 담은 사진을 보며 과거를 더듬어 보기도 합니다.

한국전쟁 이전까지 마포나루터에는 이맘때면 전국에서 새우젓들이 밀려들어왔습니다.

강경과 소래포구 등 전국 15곳의 유명 새우젓이 한자리에 모여 당시의 왁자지껄했던 시장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새끼꼬기, 널뛰기 등 우리내 옛적 생활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장도 마련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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