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공장에 핀 예술

입력 2009.10.16 (07:47)

<앵커 멘트>

철제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문래동에 몇년 전부터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들고 있는데요.

낡은 공장지대에서 예술을 빚어내고 있는 사람들을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쇠를 자르고 붙이고, 요란한 소리가 끊이지 않는 철제공장단지.

그 한켠에서는 춤꾼들의 춤사위가 이어집니다.

국적도 성별도 다른 다양한 예술가들이 화려한 무대대신 철제공장 지하에 모였습니다.

역동적인 춤사위에는 거칠지만 따뜻한 문래동 사람들의 이미지를 담아냈습니다.

<인터뷰>한창호(ON&OFF 무용단 대표) : "여기 근로자분들이 역동적이잖아요. 또 거친 쇳소리. 거칠어보이지만 또 속은 따뜻하고..."

사진작가와 극단 등 어느새 이 철제공장단지에 자리를 잡은 예술가들이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처음에는 싼값에 모여들었던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영감을 얻고 교류를 하면서 새로운 예술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예병현(사진작가) : "여기오면서 주택이나 상업단지에서 느낄 수 없었던 것을 느끼고 시야가 새로워지는 것 같아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물레아트페스티벌. 각계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낡은 철제공장촌에서 예술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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