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가서명…자동차가 변수

입력 2009.10.16 (13:05)

수정 2009.10.16 (15:46)

<앵커 멘트>

한국과 유럽연합, EU가 FTA, 자유무역 협정문에 가서명했습니다.

하지만 한-EU FTA 가서명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럽자동차 공업협회가 비준 반대 성명을 낸데 이어, 이탈리아 정부가 처음으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경고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유럽연합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FTA 가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인터뷰>캐서린 에쉬튼/EU 통상담당집행위원 EU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한국과 새 세대를 여는 협정으로 봅니다.EU 업계는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EU는 우리가 수출하는 공산품 전 품목에 대해 5년 안에 관세를 완전 철폐합니다.

우리는 이보다 긴 7년입니다.

이에 따라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대 EU 수출은 연간 110억 달러 가량 늘고, 국내총생산도 3% 이상 증가할 것이란 게 정부의 전망입니다.

<인터뷰>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EU는 우리 시장의 16배... 이 시장에 다른 나라보다 일찍 뛰어들 수 있게 된 것..."

이제 남은 것은 비준 절차와 발효 시점.

한국은 국회비준을 거치면 되지만 유럽 연합은 복잡합니다.

협정문이 EU의 23개 언어로 번역되는데 서너 달이 걸리고, 그 이후 유럽 의회와 27개 회원국의 비준을 거쳐야 합니다.

여기다, 일부 회원국이 뒤늦게 FTA에 반대하고 나서는 복병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차관은 오늘, 자국 자동차 업계의 반발을 극복하기 어려우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유럽자동차 공업협회는 유럽의회가 FTA 비준을 거부하도록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협정이 발효되기까지는 갈 길이 바쁩니다.

양측은 내년 하반기, 이르면 내년 7월 쯤 FTA를 공식 발효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韓-EU FTA 협상 타결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