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 접촉 합의 도출 실패 종료

입력 2009.10.16 (20:36)

수정 2009.10.16 (20:46)

<앵커 멘트>

남북이 적십자 실무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협의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세흠 기자.

하루 종일 회의가 계속됐지만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진 못했군요.

<리포트>

네. 우리 측은 다음달에는 서울과 평양에서 교환상봉 행사를, 내년 설에는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북측은 우리 제안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은 채 사실상의 상응 조치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고, 결국 남북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북측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우리 대표단은 돌아가서 지원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답했고, 개성을 떠나 7시 반 쯤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접촉이 진행되면서, 북측이 구체적인 품목까지 요청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인도적 지원 요청과 관련해 쌀이나 비료 같은 구체적인 품목이나 양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이산 상봉과 대북 인도적 지원과의 연계성에 대해선 북측은 논의 도중에 우리 쪽의 성의가 있기를 바란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남북은 추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문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차기 접촉 일정을 논의키로 했습니다.

오늘 실무 접촉은 오전 10시 시작해서 오후 6시 반에 마무리될 때까지 중단되고 속개되길 네 차례나 반복했습니다.

그만큼 남북의 의견차가 많았고, 정회 때마다 남측은 서울에, 북측은 평양에 의견을 구해야 할 게 많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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