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류로 에너지 생산

입력 2009.10.19 (12:59)

수정 2009.10.19 (17:07)

[바로잡습니다]
리포트 원고 내용 중 ‘표동일 교수를 표동진 교수’로 바로잡습니다.


<앵커 멘트>

해마다 여름철이면 전국 곳곳의 호수와 하천이 녹조현상으로 몸살을 앓곤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녹조현상의 주범인 남조류를 이용해 대체 에너지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감을 풀어놓은 듯, 호수 전체가 짙은 녹색으로 뒤덮였습니다.

악취와 함께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녹조현상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녹조현상의 주범인 남조류를 이용해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했습니다.

연구진은 보통 바이오 에탄올은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이용하지만 남조류를 이용해 생산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조류에는 에탄올을 합성할 수 있는 물질이 적지만 남조류를 반건조시켜 가루를 만든 뒤 세포벽을 파괴해 다시 건조하는 방식으로 생산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할 경우, 남조류 1톤에서 바이오 에탄올 12킬로그램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남조류는 모두 수거해 태웠으나, 재활용이 가능하고 증식 능력이 왕성해 사계절 에너지 생산도 가능하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표동일 (교수/ 강원대학교 화학과):"옥수수나 사탕수수를 갖고 에탄올을 만들 경우에는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재배해야 하지만, 담수 남조류를 갖고 만들 경우에는 따로 재배할 필요가 없어."

생산 비용 절감 등 경제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면 남조류를 이용한 대체 에너지 실용화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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