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울루루’ 등반 금지 추진

입력 2009.10.19 (12:59)

<앵커 멘트>

호주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 '울루루'는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거대 바위에 올라가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하경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높이 330미터, 둘레 8.8km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라는 울루루!

오랫동안 원주민들은 이곳을 성지로 여겨왔습니다.

또한 해마다 3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을 정도로 호주의 인기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인터뷰>관광객:"호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입니다."

밧줄 하나에 의지해 이 거대한 바위를 오르는 관광 코스.

그런데 사람들의 손을 타면서 원형이 훼손돼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앤드류 심슨(여행 가이드):"바위 위에는 휴지통이나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하는 일들이 이곳을 훼손시켜왔습니다."

공원 관리소 측은 '울루루' 입구에 바위에 오르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는 표지판을 설치했습니다.

사진 촬영도 하지 못하도록 당부하고 있지만, 지키는 사람은 드뭅니다.

<인터뷰>미크 스타키(공원 경비대):"이곳은 원주민에게 교회나 종교처럼 신성한 곳입니다. 우리는 이곳을 잘 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적인 규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음에 따라 '울루루' 국립공원과 호주 정부는 관광객들의 등반을 공식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