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린이와,청소년을 노린 성범죄가 극성입니다.
특히 안전할 것 같은 집 앞이 알고보면 더 위험합니다.
노준철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에 거동이 수상한 20대 남성이 여학생을 뒤따라 들어갑니다.
승강기에 함께 탄 이 남성은 갑자기 여학생을 폭행하고 강제로 바깥으로 끌고나갑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술을 마신 뒤 아파트 앞에서 성폭행 대상을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임종기(해운대경찰서 형사5팀장) : "여학생이 소리를 지르면서 반항하니까 성폭행은 미수에 그치고 휴대전화만 훔쳐서 달아나..."
CCTV가 있는 곳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
55살 김 모씨는 시내 한 아파트 승강기 안에서 10살 정 모양을 성추행했습니다.
김 씨는 이 승강기 안에 범죄 예방용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을 노렸습니다.
집 앞이라 해도 결코 안전지대는 아니었습니다.
경찰청이 전국의 성 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택과 아파트'가 27.6%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오래된 아파트 단지, 어두운 주택가에는 CCTV 등 보안시설이 없어 성 범죄를 예방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인터뷰> 지영경(부산성폭력상담소 상담실장) : "지역 실정에 따라 CCTV를 확충하고, 학교와 경찰, 부모가 협의체를 구성해 등하굣길 지도에 나서야 합니다."
경찰은 여학생을 성폭행하려 한 차 씨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주거지에 CCTV를 확대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