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GM대우 운명 엇갈리나?

입력 2009.10.21 (07:02)

<앵커 멘트>

오늘 GM대우와 쌍용차가 앞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대기로에 서게 됩니다.

해외채권단 회의를 앞둔 쌍용차는 회생의 발판이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돼 있는 반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GM대우는 벼랑 끝에 내몰린 상탭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GM대우의 유상증자 청약이 오늘 마감됩니다.

증자규모는 4천9백억 원, 이를 통해 일단 급한 대로 자금난의 숨통을 틔우겠다는 게 GM측의 의돕니다.

<인터뷰>닉 라일리(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승인을 받았고, 구체적으로 주주들 가운데 누가 참여할지에 대해 협의중입니다."

그러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산업은행은 이뿐 아니라 GM대우의 선물환 계약, 즉 환율 변동의 위험을 피하는 대가로 은행 측에 결제해야 하는 대금의 만기 연장도 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1년 반 동안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 규모로 가뜩이나 어려운 GM대우 입장에선 심각한 자금압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GM본사가 '생산물량 보장'과 '대우차에 대한 기술소유권 공유', '채권단 경영 참여' 등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산은의 공세가 더욱 거세진 셈입니다.

<녹취>민유성(산업은행장): "그런 상황에서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국민의 재산을 정부에게 위임받은 산업은행이 해야할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반면 쌍용차의 경우는 산은과 협력업체들이 회생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오늘 해외채권단 회의만 무사히 넘기면 해외 매각을 통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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