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작극 열기구 소년 논란 계속

입력 2009.10.21 (07:02)

수정 2009.10.21 (07:02)

<앵커 멘트>

얼마 전 6살 미국 소년의 열기구 표류 소동은 모두 부모들이 꾸민 자작극으로 드러났는데요, 자작극 판명 이후에도 미국 내에서 화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팰콘 힌 아빠가 이건 모두 '쇼'를 위한 거라고 했어요.

TV 생방송 도중 나온 6살 소년 팰콘의 천진난만한 답변.

이 방송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이번 열기구 표류 소동이 가짜라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이번 소동이 팰콘 부모가 꾸민 자작극으로 밝혀지자 인터넷에는 이를 희화하는 노래가 등장했습니다.

<녹취> "기구가 착륙했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었네. 누군가 거짓말을 한 거야. 팰콘 부모는 깜짝 쇼를 원한 거지."

열기구 소년 '팰콘'이 주인공인 인터넷 게임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동에서 누구보다 큰 상처를 입은 곳은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

당시 정규방송을 끊고 생중계를 벌인 CNN은 앙갚음이라도 하듯 팰콘 가족의 연기가 오스카 상 감이라고 조롱하는 보도를 수차례 내보냈습니다.

<녹취> CNN 방송 (리차드 팰콘): "너를 잃지 않아서 다행이야!"

<녹취>CNN 기자: "애정행각상으로 열기구를 닮은 이 팝콘을 팰콘의 아빠에게 수여합니다.!"

이런 가운데 열기구가 착륙했던 밀밭 농장의 주인은 당시 출동한 구급 차량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타일러 애벗: "시간이 지나면 알겠지만, 크지는 않아도 피해를 입은 것은 분명합니다."

소동은 자작극으로 끝났고 사람들은 부모를 비난하고 있지만 팰콘 가족의 아이들은 가슴에 큰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