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시민들’ 음주 뺑소니범 붙잡아

입력 2009.10.21 (22:07)

<앵커 멘트>

용감한 시민들이 똘똘 뭉쳐 음주 뺑소니범을 붙잡았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내 한 주택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 10여 대가 찌그러지고, 파편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한밤 주택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어젯밤 11시 반쯤, 25살 박모씨가 혈중 알코올 농도 0.136 %의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 앞에 서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녹취> 사고 피해 차량 : "(갑자기) 쿵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까, 그 사람이 뒤에서 들이 받았더라고요."

박씨는 순간 후진으로 150여 m를 도주하며 주택가 골목 양쪽에 주차된 차량 11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이어 박씨는 4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돌려 대로 쪽으로 달아나다 차량 넉 대를 추가로 받은 뒤 멈춰섰습니다.

차를 몰고 이곳을 지나던 24살 김경포 씨는 뺑소니임을 직감하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김씨는 주변의 시민들과 합세해 박 씨를 붙잡아 출동한 경찰에 넘겼습니다.

<인터뷰> 김경포(뺑소니 검거 시민) : "벨트를 잡고 있는데, 계속 반항을 하더라고요.욕을 하면서 저 넘어뜨리고 도망을 가려는지..."

경찰은 운전자 박 씨를 음주 뺑소니 혐의로 입건하고 김 씨에게는 용감한 시민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