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잡이 어선 뺑소니 당해 전복…3명 사망

입력 2009.10.21 (22:07)

<앵커 멘트>

갈치잡이 나섰던 소형 어선이 대형 안강망 어선과 충돌해 선원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가해 어선, 구조도 않고 달아났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형 어선이 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혀 있습니다.

어선 바닥이 심하게 파손됐고, 청색 페인트도 묻어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풍랑과 강풍도 심하지 않아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제주선적 '제2 경진호'가 갈치잡이를 위해 닻을 내리고 선원들이 배 안으로 들어간 사이, 여수선적 대형 안강망 어선 '은혜호'가 근처를 지나다 충돌했습니다.

가해 어선은 구조에 나서지 않은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최창진(최초 목격자) : "그 안강망 어선이 집어등을 켜놓고 항해하다가 불을 다 끄고, 동북쪽으로 돌려서 가더라고요."

이 사고로 갈치잡이 어선 선장 69살 고정남 씨와 선원 72살 김헌수 씨, 58살 방성완 씨가 숨졌습니다.

<인터뷰> 홍봉하(제주해경 P127정장) : "배 안데 구조대가 들어가서 보니까 모두 조타실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제주해경은 경비함과 헬기를 동원해 사고 후 6시간 만에 뺑소니를 한 '은혜호'를 검거해 현재 제주항으로 압송하고 있습니다.

검거 당시 선장은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는데 해경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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