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증·졸업장·성적표 위조단 8명 적발

입력 2009.10.21 (22:07)

<앵커 멘트>

돈만 주면 뭐든 감쪽같이 위조해주는 일당이 잡혔습니다.
주민등록증, 성적표, 졸업장,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40살 노총각 김모 씨. 사귀는 여자친구에게 37살이라고 말했습니다.

결혼 얘기가 오가자 결국, 3살을 낮춘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들었습니다.

토익 650점을 넘어야 졸업장을 주는 한 대학에서는 4학년 최모 씨가 650점짜리 가짜 성적표를 만들었습니다.

재수생 함모 씨는 학원에서 이른바 우수 반에 들기 위해 수능성적표를 바꿔치기했고.

딸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재혼을 하기 위해 가족관계증명서를 위조한 이혼 여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 광고를 보고 문서 위조를 의뢰한 사람이 300명이 넘습니다.

<녹취> 천OO(대학졸업장 위조 의뢰) : "(직장을) 계약직으로 다니고 있다가, 그게 불안하니까 다른 데 좀 알아볼까 싶어가지고..."

'짝퉁 천국' 중국에서 중국동포 위조전문가가 컴퓨터로 정교하게 꾸며낸 위조문서로 진짜와 비교해 들여다 봐도 쉽게 구분이 안 됩니다.

위조단은 베끼기 쉬운 성적표는 1장에 30만 원, 주민등록증은 130만 원까지 받아 3달간 2억 원 넘게 챙겼습니다.

<인터뷰> 강공흡(팀장/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 "졸업장이나 자격증 같은 것을 많이 위조했는데 이중에 10여명 정도는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송금을 맡은 1명을 구속하고 문서 위조를 의뢰한 24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중국 공안과 공조해 중국에 사는 동포 위조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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