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의사와 약사가 서로 짜고 마약 성분이 든 약을 살 빼는 약이라며 불법으로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약을 구매해 복용한 사람 가운데는 더 강한 자극을 위해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우울증 부작용으로 자살까지 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는 '펜타민'이라는 약입니다.
마약 성분이 포함된 이 약은 체중조절용으로 고도 비만자에게만 소량 처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 50살 이 모씨는 실제 진료도 하지 않고 인근 약국 3곳과 짜고 허위 처방전을 만들어 이 약을 직접 판매했습니다.
전화로 주문을 받고 배달은 택배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박상기(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허위 처방전 만들어 약사에게 제조하게 한 뒤 택배나 퀵서비스로 전국에 배송."
주된 고객층은 유흥업소 종업원과 주부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74명의 유흥업소 종업원과 주부가 일명 살 빼는 약 30만 정,시가 1억 원 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6년 동안 약을 계속 구입한 20대 여성은 더 강한 자극을 위해 필로폰까지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약의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우창(식약청) : "부작용으로 강한 의존성과 우울증이 온다. 반드시 치료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경찰은 의사와 약사를 포함한 7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계좌추적으로 드러난 2백여 명의 구매자에 대해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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