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길 안전 ‘위태위태’

입력 2009.10.23 (07:48)

<앵커 멘트>

초등학교 주변은 등학교 하는 어린이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곳이죠.

그런데 등하굣 길이 노상 주차장과 겹쳐 통학길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곳이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교 시간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길을 따라 이어지던 인도가 주차장을 만나자 뚝 끊깁니다.

어쩔 수 없이 길로 내려온 학생들은 아파트에서 나오는 차와 주차된 차들 사이로 아슬아슬 지나갑니다.

학교 측은 이 길에 통학로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 : "인도를 내 달라고 우리가 공문을 띄웠어요. 구청이랑, 교육청이랑, 그런데 그걸 철회하라는거에요."

4,5백여명의 학생들이 이 길을 사용하게 된 것은 이번 학기부터 학교 정문이 공사를 이유로 일시적으로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후문으로 향하는 이 길에 인도를 내기보다 정문 옆에 임시 출입문을 만들고, 후문은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정원근(인근 주민) : "(출입문이) 양 사방으로 뚫려 있는데 왜 예산을 낭비하면서 주민에게 고통을 주느냐, 한번 보십시오. 아침에 얼마나 혼잡한지..."

관련 규칙에는 필요에 따라 주 출입문 주변 일정 구간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학생들이 주로 드나드는 후문 주변은 지정 당시 주 출입문이 아니어서 아무런 안전 시설이 없습니다.

<인터뷰> 허 억(어린이안전학교 대표) : "좁은 이면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만들어서 경계석을 만들고, 차와 어린이들을 근본적으로 차단시켜야 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지난해에만 517건.

올 연말부터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피해자와 합의한다하더라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