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 ‘업그레이드’ 논의

입력 2009.10.23 (12:59)

<앵커 멘트>

FTA 즉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지 5년이 지난 한국과 칠레가 추가 자유화 확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칠레는 농산물 추가 개방을 요구했고 우리는 냉장고와 세탁기의 수출 관세율을 더 낮추자고 맞섰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제6차 자유무역위원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FTA 발효 5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현 시점의 FTA 개선 방안 등을 협의했습니다.

특히 칠레는 농산물 391개 품목에 대해 추가 개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칠레가 추가 개방을 요구하는 농산물에는 쇠고기와 닭고기 마늘, 양파, 오렌지 등 민감 품목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당초 FTA 협상문에 명시된 대로 WTO 도하개발어젠다 협상이 끝난 뒤에 추가 개방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정부는 대신 냉장고 등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더 낮출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칠레 FTA가 체결된 이후 중국과 일본이 칠레와 FTA를 체결하면서 우리나라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칠레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양측은 서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일단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해당 조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한-칠레 FTA가 발효한 이후 5년간 양국의 교역량은 발효 전 1년에 비해서 3배 이상 증가했고 우리나라의 대 칠레 수출은 같은 기간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KBS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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