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가 일제의 심장을 저격한 하얼빈 의거,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안 의사를 기리고 그 뜻을 조명하는 활동이 한창입니다.
윤영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명지 첫 마디를 자르며 조국 독립을 향한 큰 뜻을 담아냈던 안중근 의사의 왼쪽 손.
사형 집행을 앞둔 수감 생활 중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은 비장한 모습까지, 대형 걸개 그림 속 그의 부활을 위해 시민 3만 6천여 명의 정성 어린 마음들이 하나하나 모였습니다.
<인터뷰> 김보경(인천 부원초 4학년) : "학교에서 배우긴 했는데, 안중근 의사 사진을 이렇게 보니까 나라 위해서 목숨 바치신 게 무척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국을 되찾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폭발하는 순간,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향한 총구가 불을 내뿜습니다.
광복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숭고한 희생 정신도 우리 창작 뮤지컬로 재현됩니다.
<인터뷰> 정성화('안중근' 역) : "인간으로서 애국 행위를 하기까지의 고민, 고뇌를 잘 표현하고자 연구하고 노력..."
처형 직전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기는 모습 등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순간 순간들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감옥에서 남긴 그의 유묵 30여 점 등이 전시되며, 안중근 의사의 또다른 모습들도 조명됩니다.
다음 달에는 일본인이 바라본 위인 안중근을 그린 연극이 무대에 오르는 등 의거 100주년을 맞아, 백 년이 넘도록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있는 안중근 의사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