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MVP 아니어도 ‘여심 독차지’

입력 2009.10.27 (16:20)

수정 2009.10.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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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호텔에서 끝난 2009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왕 시상식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는 단연 김현수(21.두산)였다.
곰 같은 덩치에 걸맞지 않은 귀여운 외모가 트레이드 마크인 김현수는 이날 시상식 한쪽을 가득 메운 200여팬들 중 여성팬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김현수가 대형 브라운관에 비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던 여성팬들은 MVP 기자단 투표에서 김현수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꺅'하는 괴성을 질러 시상식 분위기를 돋웠다.
최다안타왕을 2연패 해 MVP 후보에 오른 김현수는 MVP 투표 전 인터뷰에서 "지난해 타이틀 3개를 차지했는데도 MVP가 안 됐는데 올해 제가 될 것 같으냐"고 반문해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상현, 한국시리즈 졌으면 안 왔을 것
압도적인 표차로 MVP를 수상한 김상현(29.KIA)은 "한국시리즈에서 졌다면 이 자리에 안 왔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상현은 "홈런 15방을 쏘아 올리며 가장 잘 쳤던 8월 이후 'MVP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국시리즈에서 기대에 못 미쳤기에 내가 만약 MVP에 뽑히더라도 팀이 졌다면 다른 사람에게 대신 수상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학 수학능력 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올해 제가 대박 났듯이 여러분도 400점 만점 대박 나시길 기원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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