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거점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자, 정부는 동네 의원을 찾아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일선 의사들은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꺼리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종플루 거점병원은 환자들로 붐빕니다.
하루에 수백 명씩 몰리다보니 서너 시간씩 기다리는 건 예사입니다.
하지만, 동네 의원은 한산합니다.
일반 감기 환자조차도 동네 의원보다는 거점 병원을 찾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오늘도 일선 병의원에 대해 신종 플루를 적극 진료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녹취>전재희(복지부 장관) :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확진 검사 없이 바로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처방하는 등 적극 진료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정작 동네 의원에서는 여전히 신종플루 진료와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꺼립니다.
<인터뷰>김화숙(의심환자 보호자) : "동네에는 없었어요, 검사하는 곳이. 간단한 검사도 안되니까, 어차피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는데 없으니까..."
일선 의사들이 신종플루 처방을 꺼리는 이유는 확진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면 보험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관우(내과 전문의) : "약의 처방에 대해 나중에 첨부할 때 심사지침에서 조정, 삭감이나 거부할 수 있고..."
또 기존 독감 정도의 처방으로도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정부는 신종플루에 대해서는 보험 심사에서 어떤 불이익도 없다며 적극적인 처방을 당부하지만 일선 의사들의 불신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