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계’ 큰손 잡히자 가짜 명품 품귀 현상

입력 2009.10.27 (22:07)

<앵커 멘트>

이른바 '짝퉁'계의 큰손이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만든 가짜 명품이 4만점이 넘고 정품으로 치면 무려 3백억원대에 달합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창고형 공장.

단속 경찰이 작업대 아래서 유명 상표가 새겨진 원단 뭉치를 찾아냅니다.

작업장 안쪽엔 이른바 명품 지갑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유모 씨 등은 이런 식으로 가짜 명품,짝퉁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녹취> 제조업자 : "지갑 (만드는) 기술이 있으니까 광고책자 사다가 그림을 보고 만들었죠."

유 씨 등이 지난 2월부터 만든 짝퉁은 지금까지 4만 5천여 점.

이 가운데 경찰이 압수한 짝퉁은 3만 점으로, 압수 규모만 봤을 때도 최근 보기 드문 규모입니다.

<인터뷰> 박남희(해양경찰청 외사과) : "보통 천 점에서 5천 점 정도 압수하게 되는데 3만 점을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들이 검거되자 남대문 시장 등에선 짝퉁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녹취> 남대문시장 관계자 : "그 사람이 검거가 됨으로써 남대문 쪽에는 가방 판매 물량이 딸리고 있는..."

압수된 짝퉁 3만 여 점은 정품 가격으로 따진다면 3백억 원대에 이릅니다.

<인터뷰> 권응문(명품 감정 전문업체) : "봉제 상태나 금속 장식, 마감 칠 등이 정품과 거의 유사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제조업자 유 씨를 구속하고 판매업자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유 씨에게 원자재를 판매한 다른 업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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